매화꽃을 잘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용기가 가상했던 것으로..!

내가 만든 내 캐릭터
내가 만든 남 캐릭터

리틀프레스페어에서 아이패드 드로잉 워크샵을 들었다. 2시간이나 할 줄 몰랐는데 시간 순삭이었다!
'누구나' 작가님이 진행해주셨고 자신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수업이었다. 여러 표정을 따라 그려보는 게 제일 재밌었다.

작가님이 자신이 만화 그리는 과정을 타임랩스 녹화한 걸 보여주셨는데, 전날 우연히 인스타그램 추천 게시물에 떠서 봤던 만화여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아주 유용한 프로크리에이트 활용팁도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단순하게 생긴 일상툰 캐릭터들도 그려보려니 고려해야 할 게 참 많더라. 암튼 결과물도 마음에 들고 아주 대만족!

https://www.worksheetworks.com/english/writing/handwriting/cursive-practice.html

Cursive Handwriting Practice - WorksheetWor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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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orksheetworks.com


위 사이트에서 아주 다양한 옵션으로 필기체 연습 시트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옵션을 설정한 뒤, 영어로 된 글을 복붙해 넣어주면 된다. 그러면 바로 학습지를 pdf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아래는 영화 라푼젤 대사 도입부로 만들어본 시트이다.

세팅
- line height: 1/4 (아이패드에서 따라 쓰며 연습하기 딱 좋다)
- guides(배경선): 20% black, 5 point thickness
- Letters(글자): dashed(점선), 100% black, 1.25 point thickness
- line spacing: single, double 둘 다 만들어봤는데 나는 한번은 글자 위에 따라 쓰고 한번은 혼자 쓰며 연습하고 싶어서 double이 더 마음에 든다
- following lines(맨 뒤에 빈 공간을 선으로 채울지 말지): fill with blanks

Line spacing single
Line spacing double

촬영: 2022.05.14.

모아심은 것 말고 흩뿌려 심어진 시금치도 쑥쑥 크고 있다. 언제 뽑지?
선방 중인 비트 모종. 5월 1일에 심었는데 보름동안 씩씩해졌다. 비트싹으로 추정되는 싹들도 많이 컸다만 모종만큼 크려면...

Update(22.06.14.) 안타깝게도 저들은 비트싹이 아니라 비름이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도 같은 '비'씨긴 하다

 

토마토는 대에 묶어줬다.
good!

 

시청: 2022.5.12. / Netflix


한때 핫했던 돈룩업을 넷플릭스에서 커버만 구경하다 드디어 보았다. 종말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소통에 대한 영화였다. 또는 소통의 불능은 종말로 이어진다는 메세지를 담은 영화였다.

이 사회는 모든 것이 debatable하다.
사람의 판단은 기본적으로 감정적이다. 감정이 없다면 사람은 그 어떤 판단도 (앞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인사를 할지 말지의 결정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감정의 존재는 우리의 인지적 효율성을 높여준다. 동시에 우리의 이러한 본성은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게 한다. 하지만 나의 감정적, 인지적 편향에도 불구하고 보다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는 노력이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고, 지금까지의 진보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돈 룩 업의 사회는 자신이 감정적으로 밀착되어 있는 사람이나 집단의 의견이 아니라면 사실로 취급하지 않는다. 과연 무엇이 진실에 가까운지 알려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토론의 여지가 있는 것들이다. 진보할 것은 이미 다 진보해서 더 이상 진리는 필요 없는 모양이다. '진보'는 객관적으로 더 나은 상태가 있다고 상정해야 의미를 갖는 단어이다. 모든 상태가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면 진보는 성립할 수 없다.

돈 룩 업의 사회에서는 인류를 살리기 위한 보다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없다. 모든 의견과 상태가 동일한 지지를 얻기 때문에 보다 나은 방향이 무엇인지 도저히 공감대를 만들 수 없고, 그러다보니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을 내딛을 수 없다. 그럼 남은 것은 인류의 생존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 인류의 멸망을 맞는 것일 뿐이다.

BASH의 오너인 피터 이셔웰은 그의 프로그램이 유저가 어떻게 죽게 될지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며, 민디 박사는 다른 건 몰라도 '혼자' 죽게 될 것이라 예언한다. 그리고 자기의 죽음에 대해 알려달라는 대통령에게는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브론테록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말한다. 전자의 예언은 틀리고 후자는 맞는다. 왤까?
사람의 행동은 심리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으로 환원해 설명할 수 있을지는 지금도 활발히 연구되는 주제이다. BASH는 사람의 모든 사회적, 생물학적 요소를 분석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예측하고 관리한다. BASH가 사람의 죽음을 예측한다는 것은, 사람의 행동을 심리, 생물학의 영역에서 설명할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한다. 그렇다면 결국 인간은 정해진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만 같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면 '자유'라는 개념은 허상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BASH가 내가 내일 할 행동을 예측했고 내가 그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나는 내일 그 행동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 인간의 자유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즉, 나의 제약을 인지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선택을 내리는 것이 인간이 가진 자유인 것이다. 하지만 그 제약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저 정해진대로 흘러가는, 자유롭지 못한 상태가 될 것이다.

이 지점에서 민디 박사와 대통령의 길이 갈린 것 같다. 민디 박사는 자신이 홀로 죽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자신을 지배하던 욕심과 비합리, 기만을 인지한다. 자신의 제약을 인지하게 된 그는, BASH의 예측대로 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브론테록에 의해 죽는다는 이야기는 (물론 알쏭달쏭하긴 했다만) 대통령이 지배당하고 있는 것들, 즉 브론테록에 의해 죽게되는 미래로 그녀를 이끌어가는 제약들을 인지하게 하지 못했다. 단지 피터 이셔웰의 예언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직언이 그 기회였겠지만 그녀는 그것을 잡지 못했다. 그리고 정해진 최후를 맞는다.

유전자와 본능을 벗어나지 못하는 동물과 그 제약을 인지하고 벗어날 수 있는 인간. 이렇게 인간을 동물과 구분짓는 것 중 하나가 '자유'라면 민디 박사는 자유와 인간성을 회복했지만 대통령은 끝내 진정한 의미의 인간은 되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대통령은 죽음마저 동물적이었다.


6th / 2022.05.05.
- 토마토, 가지 모종 구매&심기
- 상추 왕창 뜯기


텃밭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주변 텃밭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여기는 이걸 심었네, 여기는 이게 잘 자라네 못자라네 등의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다. 나도 자연스럽게 푸릇푸릇한 텃밭에는 눈이 가고 (아는게 없으니) 뭘 어떻게 하나 유심히 지켜보기도 한다. 심는게 비슷비슷하다보니 참고가 많이 된다. 예를 들어 우리 밭에 심은 시금치가 매우 빽빽하게 나길래 솎아내기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옆 밭을 보니 그렇게 빽빽한채로 무성하게 시금치가 커있었다. 그래서 그냥 냅두기로 했다ㅎㅎ

모여 나는 것들이 경쟁 때문에 확실히 크다. 이렇게 크기 차이가 날 줄이야!

밭에 가기 전에 저번에 들렸던 낙성대의 화원에서 토마토 모종과 거름을 다시 샀다. 토마토 모종은 3개에 1000원 쯤이었고, 짭짤이 토마토, 방울토마토, 큰토마토 모두 있었다. 우리는 방토 3개, 큰토 3개, 가지 3개를 사왔다.

그리고 심을 때 그냥 다 방토 살걸.. 후회했다. 큰토 모종이 멕아리가 없어서 휘청휘청.. 다음 주에 대에 묶어주면 좀 낫겠지?

임시방편으로 이름표를 꽂아 기대어 주었다

이후 너무나 커져버린 상추잎을 열심히 따서 한봉지 가득 채웠다. 조그만 상추 모종들이 언제 이렇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기에 쌈싸먹기도 하고 상추겉절미도 해먹었지만 매일 그럴 수는 없는지라 고민이다.

당근에 올릴까..?
5th / 2022. 05. 01.
- 비트 모종 구매&심기
- 웃거름 구매&뿌리기
- 잡초뽑기


15cm 밑에 파묻힌 관계로 제대로 크지 못한 비트싹들을 대신해 비트 모종을 사기로 했다. 낙성대에도 정말 크게 관악구 텃밭이 있는데 그때문에 앞에 꽃집 겸 농원이 크게 있다. (도대체 왜 저기에 농원이 있는지 학교다니며 궁금해 했었는데 이제야 비밀을 알게 되었다)

비트 모종을 4개 구매했다. 4개에 천원이었다. 관악산 입구쪽보다 더 저렴한듯? 거름도 구매했다. 웃거름 달라고 해서 주신거였는데 알고 보니 위에 뿌리기보다는 흙에 섞어주면 좋다고 한다. 거름은 2000원이었다.

다시 밭으로 가서 비트싹이 없는 곳에 비트 모종을 심어줬다. 보라보라한 빛이 특이하다.

모종 치트키

거름은 손으로 흙위에 얹어줬다. 거름은 작물과 바로 닿으면 안좋다고 한다.

그리고 뽑아도 뽑아도 생기는 잡초를 조금 정리해 주고 오늘의 노동을 마무리했다 :)

4th / 22.4.24
- 물주기
- 아욱 솎아내기


잘못 심은 씨를 뿌린 뒤 일주일이 지났다. 다시 밭에 가보니 시금치 싹들이 무럭무럭 자라있었다! 지금 보기에는 잡초 같아보기인 하지만..

후발주자 시금치

하지만 비트싹은 보이지 않았다ㅠㅠ 그런데 두둑 옆쪽에 어떤 싹들이 옹기종기 낫길래 혹시..? 하여 비트싹 이미지를 검색해 비교해봤다. 확신할 순 없지만 줄기가 빨간 것이 조금 비슷했다. 그래서 살살살 손으로 땅을 파서 두둑 위로 몇개를 옮겨심었다.

과연 비트일까?

아욱들은 싹채소쌈마냥 옹기종기 열심히 나고 있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떡잎 아래에 본잎이 하나 둘 나고 있었다. 이때가 솎아내기를 시작할 때라고 한다.(2-3회에 걸쳐서 솎아내 준다고 한다) 몇개 잎이 작은 것들을 뽑아줬는데 다 고만고만해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다음 주에 조금 더 크면 많이 솎아내려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을 듬뿍 주고 마무리! 과연 비트(로 추정되는 무언가)는 생존할 것인가?

3rd / 2022.04.17.
- 싹에 물주기
- 잘못 심은 부분 갈아엎고 새로 뿌리기


씨를 뿌린지 1주일이 되었으니 발아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러 갔다. 벌써 다른 사람들의 밭은 화려해지고 있어서 우리도 빨리 뭔가 기르고 싶은 마음이다.

밭에 도착했더니 무럭무럭 커진 상추와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욱 싹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빨리 난 아욱

하지만 옆의 고랑들은 모두 잠잠..했다. 사실 지난주 중에 우리의 큰 실수를 깨달아서 오늘 수습하러 간 것이었다. 씨앗마다 심어야 하는 깊이가 다른데, 비트와 시금치는 15cm라고 나오길래 "꽤 깊네?"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깊게 심었었다. 그런데 다 심고 난 후 몇일 뒤 설명을 다시 읽어보니 15mm였던 것이다;; 마치 10m만 뛸 수 있는 아이들한테 100m를 뛰라고 한 상황.. 설상가상으로 밭에 꽂아둔 비트씨 봉투를 누가 가져가버려서 추가로 뿌릴 비트씨앗도 없었다.

그런데 막상 밭을 찬찬히 살펴보니 싹이 나온 시금치들이 있었다!

대단한 시금치 싹

그리고 땅을 슬슬슬 파보니 약간 노랗게.. 말라있는 싹들도 찾을 수 있었다.

ㅠㅠ

싹이 많이 나지는 않아서 추가로 시금치 씨앗들을 심어줬다. 반면 비트는 정말 잠잠해서 그냥 밭을 한번 뒤집어줬다.

비트 파이팅

그리고 물을 듬뿍 주고 마무리했다. 상추잎들 중에 썩은 것들은 떼주었다. 떼 주는 것이 맞는 지는 모르겠다만.

물 밖에 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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